작년 12월에 소프트 오프닝을 한 광저우 랭함 플레이스에 다녀왔다. 워낙 개장한지 얼마 안 된 데다가 위치가 시내 한가운데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서 호텔 주소를 확실히 알아 가는 편이 안전하다. 시내에서 택시를 두 번 탔는데 택시기사님 두 분 다 모른다고 하셨으니. 주소는 신강동로(新港东路)의 난펑후이 (南丰汇)옆, 혹은 웨스틴 호텔 옆이라고 하면 된다. 바로 옆에 광저우 국제 컨벤션 센터가 있고 건물이 특이하게 생겨서 길만 제대로 들어서면 호텔 찾기는 쉽다.
귀여운 엘리베이터. 앤티크 한 시곗바늘이 몇 층인지 표시해준다. B2에 주차장, 1층에 출입구 (드라이빙 웨이), 그리고 4층에 로비와 리셉션, 그리고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다. 출입구 엘리베이터로는 로비까지 밖에 운행하지 않고, 로비 뒤에 있는 엘리베이터로만 객실로 이동 가능하다.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따로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엘리베이터 갈아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글쎄.
깔끔한 로비. 객실 수가 500여 개인 큰 호텔이라서 로비가 넓고 천장도 높다. 리셉션 안내 직원의 영어실력은... 그저 그랬다. 겨우겨우 의사소통만 가능할 정도. 사진 왼쪽에 불 들어온 곳이 엘리베이터, 오른쪽이 보이지 않지만 리셉션, 그리고 안쪽으로 바와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다. 조식, 런치 그리고 디너 뷔페를 하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다. 디너 뷔페는 346RMB (택스/ 서비스 차지 미포함 가격). 가격에 비해 먹을게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 해산물 종류가 신선한 편이고 아이스크림이 무려 콜드스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아마도)를 콜드 스톤에 믹스해준다.
슈페리어 플레이스 룸. 가장 기본 등급의 룸이어서 그런지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방의 전체적인 색감이 차분해서 답답한 느낌이 없다.
이미 한번 누웠다 일어나서 시트가 쭈글쭈글. 베개는 매우 폭신하고 좋은데 이불이 조금 얇아서 아쉬웠다. 매트리스도 푹신하지 않고 살짝 딱딱한 편. 침대 왼쪽에는 리모컨으로 조정 가능한 아이팟 독이 있어서 노래 듣기 편하다.
여러 가지 종류의 베개가 구비되어 있어서 선택 가능하다. 일본 차향이 나는 베개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라벤더 프래그랜스 필로우와 테라퓨틱 필로우를 선택. 정말 베개에서 잔잔한 라벤더 향이 났다. 테라퓨틱 필로우는 향은 없지만 낮아서 좋았다. 평소에 조금만 높은 베개를 베어도 목이 금방 아픈 편이라서.
침대 쪽에서 보는 방 출입구. 오른쪽엔 전신거울이 있고,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다. 문 바로 앞에는 짐 수납공간.
화장실. 왼쪽은 변기, 오른쪽은 샤워부스와 욕조. 수건이 놀라울 만큼 길고 두껍고 무겁다.
광저우 랭함 플레이스의 어메니티는 Chuan. 랭함 플레이스의 시그니처 스파 브랜드가 Chuan이라서 모든 어메니티도 같은 계열인듯한데 생각보다 향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바디로션이 강한 아빠 코롱 스멜? 탈크 파우더가 있는 게 신기했다. 일회용 치약은 콜게이트고, 샴푸, 린스와 바디 샴푸는 샤워부스 안에 진열되어 있다.
밑에 서랍을 열면 와인잔과 와인 오프너, 그리고 가벼운 안주류가 들어있다. 5성급 호텔에 캡슐 커피 머신이 없는 게 말이 되나요...
개장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아직 흠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던 경험. 공사할 때 연필로 적어놨던 숫자가 아직 채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던가, 마감 시공할 때 바른 회반죽이 보인다던가 하는 점? 샤워부스 바닥 대리석에는 살짝 금이 가있었다. 아직 스파와 풀 등 모든 시설이 개장하지 않았던데 꼭 오피셜 오프닝 때는 나아져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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