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재오픈한 뒤 처음 방문한 장충동 신라호텔. 1월부터 7개월간 문을 닫고 호텔을 전면 리모델링했다기에 기대가 컸는데 기대 한 만큼 만족스럽다. 포시즌스 호텔의 디자이너 피터 레미디우스가 객실을 담당한 만큼 룸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모던하다. 침구류도 폭신하고 도톰한 게 누웠을 때 폭-하고 몸이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 좋다.
10층을 배정받았는데 창문 밖으로 영빈관이 보인다.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밤에 불이 켜진 모습이 참 예뻤다.
룸 구조가 직각형으로 긴 편이라 그런지 특이하게도 침대와 TV 사이에 소파가 배치되어 있다. 사진으로 보니 TV가 그렇게까지 커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은 65인치로 소파에 앉아서 보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운 편. 침대에 누워서 보니 딱 좋았다. 룸 사이즈는 43m2로 다른 호텔 디럭스 룸에 비해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아, 아쉬웠던 점은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없었다.
화장실 문이 미닫이로 되어 있고 공간이 역시 매우 넉넉하다. 전체 룸 사이즈의 거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듯. 모든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 샤워실 안에 일회용 배스 타월이 비치되어있어 샤워시 바디워시로 거품 내기도 편하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좋은데 아쉽게도 많은 호텔들이 제공하지 않는단 말이지. 사실 호텔 투숙객 중에 몇 명이나 개인 배스 타월을 가지고 다닐까.
화장실 변기 안에 조명이 켜져 있어서 볼일을 본 후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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