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4일 홍콩 소호 피자 익스프레스 (Pizza Express)
점심시간의 일탈.
소호의 피자 익스프레스에 왔다. 피자 익스프레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시작되는 코크레인 스트리트 (Cochrane Street)를 따라 올라가면 린드허츠 테라스 (Lyndhurts Terrace)로 꺾어지는 코너에 있는데, 세 블럭만 걸어 올라가면 되니 딱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갈 필요는 없다.
외관에서 보았을 때 3층 건물이라서 꽤나 넓겠구나,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올라가는 계단이 없다. 2층, 3층으로 올라가려면 1층 입구 오른쪽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가야 한다. 화장실은 3층 (홍콩에선 G층부터 시작하니 엘리베이터로 2층) 있으니 유의. 1층에 자리가 많이 남아 있어서 1층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햇볕이 따뜻해서 좋았다.
1965년 런던에서 시작되었다는 피자 익스프레스. 런던 소호 근처에서도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날 듯 말 듯.
가까이 가서 보진 않았지만 오픈 키친에선 피자가 계속 구워져서 나온다. 오른쪽엔 빼곡히 탄산수로 장식되어 있다.
에피타이저로 비츠와 부라나 모짜렐라 치즈. 쌉싸름한 비츠 위에 로켓과 잣을 얹고 올리브오일이 뿌려져서 나온다. 부라나 치즈는 처음 먹어봤는데 굉장히 크리미하고 부드럽다. 음료는 필스의 애플 사이다.
왠지 피자보다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서 주문해봤는데, 피자 가게에서는 피자를 먹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스파게티 면에 마늘향과 올리브오일이 충분히 스며들지 않아서 (게다가 마늘도 적다) 아무런 맛이 나지 않고, 그릇 바닥은 오일로 흥건하다. 면도 퍽퍽하고, 결론적으로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알리오 올리오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피자 가게에서는 피자를 드세요.